아기집 & 난황 확인
배란일 + 10일부터 매일같이 임신테스트기를 하다가, 드디어 배란일 + 21일이 되어 병원 예약일이 되었다.
초음파 기계를 내 몸에 넣자마자, 그간 아무것도 없었던 자궁과는 달리 동그란 것이 눈에 띄었다!
아기집 모양도 예쁘고 착상도 좋은 위치에 잘 되었다고 한다. 보통 난황은 임신 6주차에 보이는데 난황도 벌써 보인다고 하셨다.
그간은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 임신주수를 혼자 세고 있었다.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는 이날이 임신 5주 5일이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아기집 크기 기준으로 임신주수와 예정일을 다시 알려주셨다.
방문한 날짜 기준으로 임신 5주 1일이 되었고, 출산예정일은 2025년 8월 5일이 됐다.
임신 5주차 증상
✅ 간헐적으로 약한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아픈 순간들이 있었고, 배를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생리통 때처럼 진통제를 먹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는 아닌데, 2-3초 정도 짧게 아랫배에 통증이 왔다 가곤 했다.
✅ 여전히 평소보다 많이 나가는 몸무게.
4주차에 평소 몸무게 대비 +4kg까지 찐 살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평소 대비 +2kg.
병원 내원 시 의사선생님께 갑자기 살이 쪘는데 그 이유가 뭔지 여쭤보니, 지방이 갑자기 늘었을 리는 없고 아마 호르몬의 영향으로 몸이 부었을 거라고 하셨다.
생리 기간 때 가끔 아랫배가 묵직하게 나온 적이 있었는데 (결코 살이 아니라고 믿는다.. 살찐 배와 조금 모양이 다르다.) 그 때와 비슷한 모양으로 아랫배가 나와있는 걸 보니 호르몬의 영향이 맞는 것 같다.
몸이 부은 것이니, 짠 음식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셨다.
아, 여전히 가슴도 묵직하게 큰 상태다.
✅ 감정기복
이 역시 호르몬의 영향인 것 같다. 생리할 때도 호르몬 때문에 감정기복이 널을 뛸 때가 있는데, 임신 5주차 증상으로도 감정기복이 있었다.
임신 5주차 4일에 친구 부부와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하던 중, 남편이 기분 좋게 취해서 내가 별로 친구에게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내 이야기를 흘렸다. 평소 같으면 뭐 그러려니 했을 정도 수위의 이야기였는데, 그 날은 기분이 갑자기 팍 상했다.
친구와 남편 모두가 내가 기분이 상한걸 알아채고 눈치를 볼 정도였다.(;;)
✅ 입덧
임신 5주 5일차에 처음으로 이게 입덧인가? 싶은 느낌을 받았다. 몸도 부었겠다, 가급적 걸어다니려고 걸어서 산후조리원 두 곳을 걸어갔다 왔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속이 조금 미슥거리고 신물이 나는 느낌이 났다.
동시에 배가 고픈 느낌이 들었다. 가벼운 점심을 먹고 2시간 가량이 지났을 시간이라 속이 비어가고 있을 때긴 하다. 집에 와서 남편이 부쳐준 쑥전을 먹으니 미슥거림이 사라졌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4시에 퇴근하고(5주 6일차부터 임산부 단축근로를 쓰기 시작했다)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 평소에는 멀미가 없는데 멀미처럼 속이 미슥거리고 머리가 아팠다.
이틀 모두 저녁 식사를 하니 바로 해결되었다. 입덧중에 '먹덧'이라고 속이 비면 속이 미슥거려서 계속 무언가를 먹어야 하는 입덧이 있다고 하던데, 내가 혹시 먹덧이 아닌가 싶다.
보통 입덧이 있는 친구들은 평소 고기를 사랑하는 친구여도 고기를 입에도 못 대던데, 나의 경우 하루는 순대국, 하루는 삼겹살을 저녁식사로 맛있게 먹고 나니 메슥거림이 사라졌다. (;;)
마치며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임신 6주 0일차다. 아직은 배가 임산부처럼 나올 때도 아니고 태동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라, 정말로 내 뱃속에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소소한(?) 몸의 변화들을 보니 뱃속에 사람이 있긴 한가보다. 건강하게 자라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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