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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임신출산

임신 6주차 - 아기 심장소리, 입덧, 태반 피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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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임신 7주차 시작!

 

임신 6주차의 기록을 남겨본다.

 

임신 6주차 증상 입덧 시작

 

임신 5주차 5~6일부터 입덧이 시작되었다. 🫠

 

심한 입덧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술 진탕 먹은 다음 날 오후 1시쯤 같은 느낌이었다. 즉, 끊임없는 토악질이 나오는건 아니나 속이 은은하게 불편했다.

 

특히 버스를 타면 많이 미슥거려서 핸드폰 매니아인 내가 폰을 보지 않았고, 속이 비면 입덧이 심해진다더니 진짜여서 점심 식사 직전, 저녁 식사 직전에 속이 가장 불편했다.

 

임산부 단축근무로 9시 출근 4시 퇴근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4시 반~5시 사이에 바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보통은 그 때쯤 점심은 다 소화돼서 배고프지만 버티다가 6시에 퇴근하고 나서 밥 먹잖아요? 하지만 입덧 있는 임산부는 참지 않아.. 저녁 먹고 나면 괜찮아졌다.

 

 

애 엄마인 친구들과 임신 선배인 친구가 입덧 캔디로 유명한 포지타노 레몬사탕을 보내줬다. 벌써 세 봉이나 된다 ㅋㅋ

 

나도 예전에 임신 축하 선물로 검색했다가 임신 초기 입덧에 좋다길래 친구들에게 몇번 선물해준 적 있는데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새콤해서 속이 미슥거릴 때 꽤 괜찮긴 했는데, 나는 역시 밥쟁이라 그냥 밥을 먹어야 속이 안정되더라.

 

원래 병원 진료 예약은 오늘, 임신 7주 0일째 되는 날이었다. 지난번엔 임신 5주차 1일에 진료를 봐서 아직 아기집만 있고 아기는 보지 못해서, 7주 0일째에 아기도 보고 심장소리도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참을성 없는 나는 입덧약을 처방받으러 6주 3일차에 병원을 찾았고 프리렉틴을 처방받았다.

 

 

프리렉틴은 임산부가 먹어도 안전한 (타이레놀보다 더 안전한) 약이라고 한다. 

 

원래 자기 전에 두 알씩 먹으라는데 나는 입덧이 심한 편이 아니라 한알만 먹었다. 그간은 이거 효과가 있나 싶었는데, 오늘은 약빨 좀 받은듯?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분이 상쾌했다.

 

물론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오전 11시쯤에는 속이 좀 미슥거렸지만 그래도 다른 날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퇴근 후 저녁시간인 지금도 컨디션 꽤 괜찮은 편!

 


아기 심장소리를 듣다

 

6주 3일차에 입덧약 받으러 병원에 간 김에 초음파도 봤다. 선생님께서 초기라 하루하루 아기 커지는게 다르니 예약된 날 와서 보는게 어떻냐고 하셨는데, 내가 아기 보고 싶어하니까 그냥 봐주셨다.

 

 

아기집 안에 있는 조그만 0.5cm짜리 아가. (미혼인 친구에게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니 아기집이 아기인줄 알았다 ㅋㅋ) 그래도 심장도 있고 심장소리도 들었다. 심장소리 듣는 순간은 정말 신기했다~~

 

아쉽게도 세이베베 어플을 설치하기 전이라 녹화가 안되어서 남편에게는 아가 심장이 뛰는 놀라운 광경을 공유하지 못해 아쉽다. 열흘 후 진료가서 녹화해와서 보여줘야지.

 

아가는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고, 심장소리도 분당 110번? 정도로 잘 뛰고 있다고 한다. 의사선생님께서 점 만하게 반짝이는 심장이 보이지 않냐고 하셨는데, 도저히 모르겠어서 그냥 보이는 척 했다. ㅋㅋㅋ

 

 

임신 6주 태반 피고임

 

문제는 태반 피고임이 조금 있어서 가급적 안정을 취하고 눕눕할 것을 처방받았다. ㅠ_ㅠ 당장 다시 헬스장 정지시키고, 병원에 방문한게 금요일 오후였는데 그 때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누워만 있었다.

 

태반 피고임은 임산부 중 20~50%에게 나타나는 꽤나 흔한 증상이라고 한다. 원인으로는 배아가 자궁내막에 착상하면서 생기는 출혈이 고이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피고임이 그냥 흡수되면서 사라지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최대한 누워있고 안정을 취하라고 하셨다.

 

나의 경우 외부 출혈도 전혀 없어서 피고임이 있을거라고는 상상치 못했다. 의사 선생님도 심한 상황이거나 혹시 시험관으로 힘들게 임신한 산모의 경우 이럴 때 프로게스테론 질정을 처방해주기도 하는데, 내가 원한다면 예방용으로 질정을 처방해줄 수는 있으나 굳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하셔서 나도 동의했다.

 

극 외향형인 내가 누워만 있으려니 정말 힘들었다. 입덧도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일요일 점심에 마침 집에서 15분 거리로 가까운 곳에 친구 청첩 모임이 있어서 나갔는데, 나갈 때는 다 죽어갔는데 친구들과 대화하다보니 살아났다. 😇

 

안정도 중요하다지만 외향인에게는 적절한 소셜 활동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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